타블로 '코딩보다 스토리텔링'… 인문학의 시대가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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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의 코딩 실력을 위협하는 시대, 역설적으로 인문학적 소양의 가치를 강조하는 타블로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영어 학습 채널 ‘립플레이(Liplay English)’가 공개한 영상에서 타블로는 모교 스탠퍼드 대학교 동창들의 사례를 들어 기술 발전이 가져온 노동 시장의 반전을 날카롭게 통찰했다.
'립플레이'는 영어 실력이 뛰어난 셀럽들의 일상이나 인터뷰 영상들을 일부분 발췌해 한/영 번역과 중요한 영단어를 강조 표시하여 영어 학습을 돕는 채널이다. 이번 영상 역시 타블로의 유창한 영어와 그 속에 담긴 깊이 있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학습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널리즘·영문과가 1위? 후회가 확신으로 바뀌는 지점
타블로는 영상에서 ‘가장 후회하는 대학 전공’ 순위를 언급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1위인 저널리즘을 비롯해 영문학(10위) 등 인문계열 전공자들이 느끼는 현실적 고충에 공감하면서도, 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구글 등 대형 IT 기업에 다니는 컴퓨터 공학 전공 친구들이 AI의 코딩 대체로 인해 고용 불안을 겪는 반면, 게임 회사 등 기술 기반 기업들이 오히려 ‘영문학 전공자’를 간절히 찾고 있는 현상을 전했다. 타블로는 “당근을 하나 팔더라도 그 제품의 가치를 서사로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이제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이 됐다”고 역설했다.
샤리 3년의 미학… 모든 노력은 복리로 돌아온다
타블로는 자신의 음악 인생과 인문학적 성찰을 일본 초밥 장인의 수련 과정인 ‘샤리(초밥용 밥) 3년’에 비유했다. 밥만 짓는 지루한 시간이 결국 미슐랭 스타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듯,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는 인문학적 사유와 방황의 시간도 결국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복리’처럼 보상받는다는 논리다.
그는 “모든 것은 쓸모없는 시간 낭비처럼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그렇지 않게 되는 기점이 온다”며 현재의 무의미해 보이는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 깊이 있는 메시지는 립플레이의 정교한 한·영 자막을 통해 원문의 뉘앙스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시청자들은 타블로의 조언을 듣는 동시에 학습용 자막과 해설을 통해 실전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립플레이가 제안하는 '진짜' 영어, 다음 행보 기대
립플레이는 긴 원본에서 가장 영양가 있는 대목을 골라내고 이를 정밀하게 번역하는 립플레이만의 큐레이션 방식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학습 경험을 선사한다. 비록 현재 업로드된 영상의 수가 많지 않다는 아쉬움은 있으나, 영상 하나하나에 담긴 높은 밀도와 완성도는 다음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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