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무제가 인터뷰한 장류진 '내 소설, 넷플릭스만큼 재밌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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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출판사 무제'서 작가 장류진 인터뷰… 05학번 동갑내기 케미 폭발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장류진과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인 박정민이 만났다.


지난 31일 유튜브 채널 '출판사 무제 MUZE'에는 장류진 작가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1986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대학 학번(05학번)부터 예술 학교 진학, 불안했던 청춘의 경험까지 공유하며 찐친 바이브를 뽐냈다.


문창과 출신 아니면 글 못 쓰나?… 작가의 열등감 고백

장류진 작가는 사회학과 출신으로서 가졌던 '비전공자 콤플렉스'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신춘문예 당선자들을 보면 다 문창과 출신이더라"며 "내가 제대로 못 배워서 안 되나 싶어 뒤늦게 사이버대 문창과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정민 역시 "영화과에서 연기과로 전과했던 시절, 전공 꼬리표가 없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불안했다"며 공감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전공보다는 '실력'과 '증명'이 중요했음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나는 매일 욕하며 사는데…" 박정민이 부러워한 장류진의 평온함

박정민은 장류진의 첫 산문집 『핀란드, 반짝이는 계절』을 언급하며 "나는 매일 욕하며 사는데, 작가님 글은 평화롭고 반짝여서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장 작가는 "사실 나도 분노나 억울함에서 창작 욕구가 생긴다"고 반전 답변을 내놨다. 그는 "아름다운 핀란드 풍경 속에 내 내면의 결핍과 상처를 녹여내려 노력했다"며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집필 의도를 밝혔다.


'무한도전' 하하 유니버스 식 글쓰기?

장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 작법을 '조금씩 나아가는 상상'이라고 정의했다.


일상에서 마주친 장면이나 사람에게 "저 사람은 여기 살까? 결혼은 했을까? 남편은 죽었나?"라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정을 덧붙이는 방식이다. 그는 이를 예능 '무한도전'의 '하하 유니버스(나는 잘생겼는데 나는 몰라 등)'에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부동산 시세부터 검색하는 나와는 사고 회로가 다르다"며 감탄했다.


서로의 처음을 알아본 특별한 인연

인터뷰 말미, 장 작가는 박정민에게 "우리는 서로의 시작을 봐준 사이"라며 각별함을 표했다.


장류진의 첫 책 『일의 기쁨과 슬픔』과 박정민의 첫 장편 데뷔작을 서로가 아무런 편견 없이 좋아해주고 응원했던 기억을 공유한 것.


박정민 또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과 흥분을 잊을 수 없다"며 화답했다.


장류진 작가 인터뷰 요약

- 공통점 : 86년생, 05학번, 사회학(연세대)/인문학(고려대) 전공 후 예종 진학 등 평행이론.

- 창작론 : '조금씩 나아가는 상상' (하하 유니버스 식 설정 추가)으로 소설 집필.

- 신작 : 에세이 『핀란드, 반짝이는 계절』 출간. 소설처럼 읽히는 서사가 특징.

- 목표 : 독자가 읽고 '재밌다'고 느끼는 것이 유일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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