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60% 조기 퇴사 시대, 성공 부르는 '5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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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년도 안 됐는데 그만두고 싶어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더 심각한 건 기껏 취업한 신입사원들의 이탈이다. 인크루트의 2025년 5월 조사 결과, 신입사원 10명 중 6명이 입사 1~3년 내 조기 퇴사를 경험했다.
주된 이유는 '직무 불일치(58.9%)'. 하지만 여기, "직무가 안 맞으면 판을 바꾸라"고 조언하는 20년 차 베테랑이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을 거친 유튜버 '미키피디아'가 제시하는 사회초년생 생존 전략을 분석했다.
'똥 밟았다'는 부서가 기회의 땅이다
많은 신입사원이 '폼 나는 일'을 꿈꾼다. 미국·영국 지사나 본사의 기획팀 같은 곳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회의실 세팅이나 점심 식당 예약 같은 잡무의 연속이다. 여기서 첫 번째 갈림길이 나뉜다. 불평하며 '조용한 사직'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그 잡무마저 내 것으로 만들 것인가.
미키피디아의 사례는 후자의 극단적 성공 예시다. 그는 삼성전자 신입 시절, 모두가 기피하던 이스라엘 담당으로 배정받았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시장이었다. 동기들이 선진국 시장에서 '부속품'처럼 일할 때, 그는 인력이 부족한 이스라엘 팀에서 회의 자료 작성부터 바이어 미팅, 식사 대접까지 '주인'처럼 일했다. 결과는? 삼성 휴대폰 점유율 1위 달성. 남들이 기피하는 '험지'가 역설적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블루오션'이었던 셈이다.
입사 4년 차, 편안함이 가장 큰 적이다
직장 생활의 고비는 보통 3·6·9년 차에 온다고들 한다. 잡코리아 데이터(2017)에 따르면 직장인 권태기가 가장 심한 시기는 입사 1년 차와 3년 차다. 업무가 손에 익고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훤히 알게 되는 시점이다. 이때 대부분은 안주하거나, 무작정 이직을 꿈꾼다.
전문가는 이 시기를 '커리어 피벗(Pivot)'의 골든타임으로 정의한다. 업무가 능숙해져 여유가 생겼을 때야말로 다음 단계로 도약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키피디아는 4년 차 대리 시절, 편안함을 버리고 미국 MBA 유학을 택했다. 이 결정은 훗날 실리콘밸리 구글 입사로 이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금 편하다면, 당신은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몸이 무거워지기 전인 4~5년 차에 변화의 각도를 크게 틀어야 한다.
회사가 아닌 직무를 쇼핑하라
최근 청년 구직난과 조기 퇴사가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미스매치' 현상은 심각하다(HR Insight, 2024). 이는 지원자들이 직무보다 기업 간판을 보고 지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한 커리어 패스는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첫 5년은 데이터 수집 기간이다.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일해보니 소프트웨어가 더 맞다는 것을 깨닫거나, 단순 영업보다 전략적 제휴가 더 재밌다는 것을 발견하는 식이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리어의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무턱대고 회사를 옮기는 '묻지마 이직'보다는, 현재 회사 내에서 직무 순환을 노리거나 대학원 진학 등으로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프로 이직러보다 성장하는 제너럴리스트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졌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한 분야에서 진득하게 성과를 내본 경험은 더욱 귀해졌다. 조기 퇴사가 유행처럼 번지는 지금,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기회로 삼고 위기의 순간에 과감히 투자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2026년 채용 시장에서는 단순히 이직 횟수가 많은 지원자보다, 한 곳에서 확실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낸 인재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지갑 관리는 덤이다. 사회초년생 때의 소비 습관이 30년 뒤 자산 격차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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