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래닛] 고물가 시대 옷 쇼핑, SPA 브랜드별 '필승템·함정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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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유니클로 등 6대 브랜드

살 것과 피할 것 분석, 기본기는 무신사·유니클로, 포인트는 자라·H&M이 유리해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며 의류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의류 및 신발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갑 얇아진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로 눈을 돌린다.


하지만 ‘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패션 유튜버 ‘패션플래닛’은 최근 영상을 통해 브랜드별 ‘필승템(구매 추천)’과 ‘함정템(비추천)’을 명확히 구분했다. 연말연시 세일 시즌을 맞아 똑똑한 소비를 돕는 SPA 브랜드 공략법을 정리했다.


기본기의 제왕, 무신사와 유니클로의 명암

국내 SPA 시장의 양대 산맥인 무신사 스탠다드(이하 무탠다드)와 유니클로는 ‘기본템’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탠다드는 슬랙스와 카고 팬츠 등 바지류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특히 ‘시티 레저’ 라인과 퍼티그 팬츠는 원단 질감과 핏에서 고가 브랜드 못지않은 품질을 보여준다.


그러나 무탠다드에서 피해야 할 아이템도 존재한다. 바로 ‘신세틱(합성) 가죽 벨트’다. 저렴한 가격에 혹하기 쉽지만 내구성이 떨어져 갈라짐 현상이 빨리 발생한다. 만원짜리 한 장을 더 보태 리얼 레더(천연 가죽)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은 여기서도 통한다.


유니클로 역시 바지와 기능성 이너웨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다. 스트레이트 진과 와이드 치노 팬츠는 핏과 색감이 우수해 ‘깔별’로 구비해도 후회가 없다. 여름철 필수품인 에어리즘과 겨울철 후리스 또한 실패 없는 선택지다.


반면 유니클로의 코트는 ‘함정템’으로 꼽힌다. 소재의 고급스러움이 부족하고 기장감이 애매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다. 코트처럼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아우터는 돈을 더 투자해 전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니클로에서 코트를 집어 드는 건 요리사에게 청소를 맡기는 격이다.

 


트렌드 사냥꾼, 자라와 H&M의 반전 매력

유행에 민감한 자라(ZARA)와 H&M은 기본템보다 ‘포인트 아이템’에 집중해야 한다. 자라에서 기본 무지 티셔츠나 평범한 청바지를 사는 것은 가성비 측면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퀄리티 대비 가격대가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라의 숨은 강자는 ‘가방’과 ‘향수’다. 명품과 유사한 세련된 디자인의 가방과 향수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 화려한 패턴의 니트나 가죽 재킷 등 대체 불가능한 디자인 의류도 자라에서만 건질 수 있는 보물이다.


H&M은 자라의 ‘순한 맛’으로 불리며 더욱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이곳의 기본 슬랙스는 서양인 체형에 맞춰져 한국인에게는 핏이 어색할 수 있다. 굳이 모험을 하기보다 핏이 중요한 기본 바지는 국내 브랜드나 유니클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대신 H&M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포인트 바지’나 막 입기 좋은 ‘3팩 티셔츠’ 등을 공략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트렌디한 스타일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H&M만 한 놀이터가 없다.

가성비와 가심비 사이, 스파오와 코스

스파오(SPAO)는 1020 세대를 겨냥한 가성비 아우터 맛집이다. 플리스 재킷이나 윈드브레이커 등 얇은 아우터를 할인 기간에 구매하면 ‘득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로고가 없는 완전 기본 무지 아이템은 소재 면에서 무탠다드에 비해 다소 아쉬울 수 있다는 평이다.


프리미엄 SPA를 지향하는 코스(COS)는 가격대가 높지만 그만큼 확실한 품질을 보장한다. 이곳에서 기본 셔츠나 데님을 사는 것은 다소 아깝다. 시중에는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 브랜드별 쇼핑 핵심 요약 ]

  • 무탠다드 : 바지 맛집, 인조 가죽 벨트는 패스
  • 유니클로 : 기능성·바지 추천, 코트는 비추천
  • 자라 : 가방·향수·포인트 의류 공략, 기본템은 글쎄
  • H&M : 포인트 바지·막 입는 이너 추천
  • 스파오 : 가성비 얇은 아우터 강세
  • 코스 : 니트·아우터 등 '돈 쓴 티' 나는 제품 추천

코스에서는 니트와 아우터에 투자해야 한다. 소재와 색감, 미니멀한 핏이 고급스러워 ‘돈 쓴 티’를 낼 수 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1년에 두 번 진행하는 정기 세일을 노리는 것이 전략이다. 정가에 샀다가는 배가 아파 잠을 설칠 수도 있다.


초개인화 소비 시대, 안목이 곧 돈이다

패션 업계는 고물가와 소비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앰비슈머(Ambisumer)’ 성향이 짙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앰비슈머란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단순히 싼 옷을 찾는 것을 넘어, 브랜드별 강점을 파악하고 선별적으로 지갑을 여는 스마트한 소비가 요구된다.


수학적으로 의류의 감가상각을 고려하면, 3 이상 입을 아우터는 고품질 브랜드에서, 입을 트렌드 의류는 저가 SPA에서 구매하는 것이기대 효용 극대화하는 방정식이다. 이번 쇼핑 가이드가 현명한 소비의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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