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EP.03 – 예선, 본선, 스프린트: F1 주말을 해부하다
본문
F1은 ‘레이스’보다 ‘주말’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씁니다. 왜냐고요? 단 하루에 이루어지는 경기가 아니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벌어지는 하나의 '프로세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3일 사이, 드라이버는 단 0.001초의 차이를 위해 움직이고, 팀은 언제 피트인을 시킬지를 계산하고, 모든 전략은 고작 50~70바퀴 안에 응축됩니다. 이 글에서는 F1 주말이 어떻게 구성되고, 왜 예선(Q1~Q3)이 그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스프린트'가 왜 욕도 먹고 사랑도 받는지 하나하나 뜯어봅니다.
<F1 2025캘린터 스프린트경기가 있는 GP리스트 / 출처:FIA F1>
F1 주말, 이렇게 생겼습니다
F1은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레이스를 치르며, 각 레이스는 대개 금요일~일요일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적인 레이스 주말
금요일 : 연습주행 (Free Practice 1, 2)
FP1과 FP2가 진행됩니다.
드라이버가 트랙을 익히고 머신 세팅을 조정합니다.
타이어 마모 확인, 연료량 실험, 새 부품 테스트 등 데이터 수집 목적입니다.
토요일 : 연습주행 + 예선
FP3: 마지막 연습 주행 세션입니다.
Q1~Q3 예선을 통해 본선 출발 순서가 결정됩니다.
일요일 : 본선 (Grand Prix)
약 305km 거리, 50~70바퀴의 레이스가 열립니다.
예선 결과에 따라 출발 순서가 결정되며, 상위 10명에게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스프린트 주말
금요일 : 연습주행 + 스프린트 퀄리파잉
FP1: 유일한 연습 세션입니다.
Sprint Qualifying(SQ1~SQ3): 스프린트 레이스의 출발 순서를 정합니다.
토요일 : 스프린트 레이스 + 본선 예선
스프린트 레이스: 약 100km 거리, 별도 포인트가 부여됩니다.
예선(Q1~Q3): 일요일 본선 그리드를 결정합니다.
일요일 : 본선 (Grand Prix)
약 305km 거리, 정규 본선이 열립니다.
전날 예선 결과에 따라 출발 순서가 결정되며, 상위 10명에게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예선은 이렇게 흘러간다
예선은 토요일 오후에 열리며, 시간 제한 + 탈락 방식입니다.
Q1: 18분, 하위 5명 탈락 → 16~20위 확정
Q2: 15분, 하위 5명 탈락 → 11~15위 확정
Q3: 12분, 상위 10명 → 최종 1~10위 결정
예선은 단순한 순위 결정이 아닌, 경기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출발점 전쟁"입니다. 모나코처럼 추월이 어려운 서킷에서는 예선 결과가 곧 본선 결과이기도 하죠.
스프린트 예선은 SQ라고 부르며 퀄리파잉 예선과 동일하게 시간제한 + 탈락 방식입니다.
SQ1: 12분, 하위 5명 탈락 → 16~20위 확정
SQ2: 10분, 하위 5명 탈락 → 11~15위 확정
SQ3: 8분, 상위 10명 → 최종 1~10위 결정
본선은 단순한 '경주'가 아니다
본선은 전략과 인내의 싸움입니다. 타이밍 하나, 타이어 선택 하나로 승패가 바뀝니다.
핵심 전략 요소
타이어 전략 : 소프트, 미디엄, 하드 성능 차이
피트스탑 : 평균 2~3초, 교체 타이밍이 매우 중요
DRS : 직선 구간에서 추월 보조 시스템
세이프티카 : 사고 발생 시 경기 통제
DNF : 사고나 기계 문제로 리타이어하는 상황
스프린트 포맷 – 짧고 굵은 레이스
일부 GP에서는 스프린트 포맷이 적용됩니다. 스프린트는 약 100km, 30분 내외의 짧은 경기로 스프린트 퀄리파잉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스프린트의 장점과 단점
장점 : 관람 요소 확대, 젊은 드라이버 출전 기회
단점 : 보수적 전략 유도, 경기 밀도 낮아지는 경우
전략은 예선에서 시작된다
예선은 단순한 빠르기 경쟁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엔진을 쓰려는 팀은 일부러 예선을 포기하고 그리드 페널티를 감수할 수도 있죠.
비가 예보된다면 예선보다 본선 세팅에 집중하는 것도 전략입니다.
F1 주말은 변수의 연속이다
날씨 변화
기술 결함
패널티 (예선 실격, 피트레인 출발 등)
타이어 사용 규정
이 모든 것을 계산하고 대비하는 것이 전략팀의 역할입니다.
F1 주말은 금요일 실험, 토요일 전술, 일요일 결과입니다. 그 흐름을 즐길 줄 아는 것이 진짜 팬의 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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