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오너, 2028년까지 협곡의 지배자… 페이커와 함께 왕조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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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성골 정글러, 2028년까지 동행 확정

'구마유시' 떠난 자리, '오너'의 낭만이 채웠다


이스포츠 명가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2028년까지 팀에 남는다. T1은 지난 2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너와의 계약을 기존 2026년에서 2년 더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오너는 '페이커' 이상혁(2029년 만료)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장기 계약자가 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자신의 생일에 전해진 선물 같은 소식에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스토브리그의 거센 파도 속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켜낸 T1의 결정은 단순한 전력 유지를 넘어 '왕조 유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흔들리는 로스터, 중심 잡은 '오너'

이번 스토브리그는 T1 팬들에게 유독 추웠다.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 한화생명e스포츠(HLE)로 이적하며 '제오페구케' 라인업이 해체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원딜로 '페이즈' 김수환이 합류했지만, 조직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의 재계약은 팀의 척추를 바로 세우는 결정타였다.


오너는 2021년 데뷔 이후 T1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자원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월즈 3연패'의 위업 뒤에는 언제나 그의 날카로운 갱킹이 있었다. 팬들 사이에서 "오너는 T1 종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충성심은 유명하다. 이번 계약은 그 믿음이 현실이 된 순간이자, 경쟁 팀들의 영입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강타' 싸움 승리였다.


적자 속 피어난 고액 계약의 경제학

T1의 이번 투자는 경영학적 관점에서 흥미로운 도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이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T1은 2023년 기준 매출 328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비용 급증으로 120억 원대의 적자를 냈다. 만성적인 적자 구조 속에서도 핵심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긴 것은 '스타 파워'가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 이스포츠 산업의 특수성 때문이다.


슈퍼스타의 존재는 스폰서십과 굿즈 판매, 글로벌 팬덤 확장의 핵심 동력이다. 페이커라는 거대한 태양 옆에서 오너는 이제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으로 성장했다. 경영진은 당장의 재무제표보다 브랜드 가치 유지에 베팅했다. 적자라는 정글 속에서도 시야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선 확실한 와드가 필요한 법이다.


3연패 넘어 2028년까지… T1의 청사진

오너의 계약 연장은 2025년 월즈 우승 직후 급물살을 탔다. 이미 2026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음에도 T1은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이는 선수단의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차기 시즌을 위한 동기부여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새로 합류한 페이즈, 그리고 기존 멤버인 도란(최현준), 케리아(류민석)와의 호흡을 맞추는 있어 정글러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오너는 이제 '막내 라인'에서 벗어나 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중견급 리더로서 시험대에 오른다. 그의 어깨에 T1 향후 3년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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