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스와 틱톡을 점령한 ‘브레인 롯’ 이란 무엇인가 기괴한 밈의 세계
“브레인 롯”이란 무엇인가: 짧고 강한 자극의 예술
“브레인 롯”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끌어내는 쇼폼 문화다.
대표적으로 스키밀리 토일렛 같은 영상이 있으며, 과거의 팥죽송이나 양켓 열풍과도 일맥상통한다.
도파민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자극성 강한 구조가 특징이다.
1) 이탈리안 브레인 롯의 시작: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이탈리안 브레인 롯은 이탈리아 억양과 언어를 흉내 낸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사운드에서 시작됐다.
랩스 AI 음성 툴에서 이탈리아 성우를 사용하며 ‘이탈리안’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는 더락 인터뷰 클립에 엉뚱하고 라임이 맞는 대사를 합성하던
더락 밈의 파생형으로 이어졌다.
내용은 거의 없지만 라임감과 억양만으로 리듬을 살리는 방식.
무의미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중독되는 스타일이다.
2) 저퀄리티 AI 이미지, 어떻게 퍼졌나
이탈리안 브레인 밈을 장식하는 조악한 AI 이미지는
페이스북 AI 낚시 사건에서 기원했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저급 AI 광고에 대한 풍자로, 일부러 인공적인 티가 나는 이미지들을
밈처럼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저퀄리티 합성’ 문법으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이탈리안 브레인 롯은
이미지, 사운드, 내용이 전혀 연결되지 않는 ‘누더기’ 스타일을 추구하며,
그 혼란스러움 자체가 오히려 매력이 되는 콘텐츠다.
3) 이탈리안 브레인 롯의 1군 멤버들
이 세계관에는 기묘하고 사랑스러운 크리처들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캐릭터는 다음과 같다:트랄랄레로 트랄랄라 : 두 발로 해변을 활보하는 상어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 폭격기 형태로 날아다니는 악어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 숲을 지키는 원숭이형 크리처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 : 최강의 크리처, 초월적 존재
이들은 이름만 들어도 뇌를 간질이는 듯한 리듬과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자체 세계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4) 퉁퉁 사우르, 인도네시아에서 온 포스트 호러 마스코트
퉁퉁 사우르는 이탈리안 브레인 밈이 인도네시아에 퍼지면서 탄생한 오리지널 크리처다.
‘사후르’는 이슬람권 라마단 기간 중 새벽 식사인 ’사후르(Sahur)’를 뜻하며,
퉁퉁퉁퉁 사후르는 이 사후르 시간에 나타나는 귀신 같은 존재로 설정되었다.
특히 이 캐릭터는 크리처 간 전투를 벌이는 VS 콘텐츠 붐을 이끌며
소설의 세계관처럼 다양한 변종 크리처들과 함께 확장되고 있다.
지금의 퉁퉁퉁퉁 사후르는 단순한 밈을 넘어
포스트 호러 마스코트로서 강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5) 마치며
이탈리안 브레인은 혼란스럽고 무의미하지만,
그 안에서 순수한 웃음과 기괴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즐겨라.
뇌가 녹아내리는 그 순간, 이 세계의 매력을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