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3의 껍데기만 남기고 다 바꿨다… 소니 FX5, 시네마 카메라 생태계 파괴자 등장
트리플 베이스 ISO, 16비트 X-OCN 탑재로 부라노급 화질 구현
소니(Sony)가 새롭게 선보인 미러리스 폼팩터의 시네마 카메라 'FX5'가 영상 제작자들 사이에서 거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겉보기에는 전작인 FX3와 유사한 크기와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내부 스펙과 기능은 상위 라인업인 FX6는 물론 플래그십인 '부라노(BURAN...
기자: 김진환소니(Sony)가 새롭게 선보인 미러리스 폼팩터의 시네마 카메라 'FX5'가 영상 제작자들 사이에서 거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겉보기에는 전작인 FX3와 유사한 크기와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내부 스펙과 기능은 상위 라인업인 FX6는 물론 플래그십인 '부라노(BURANO)'의 영역까지 넘본다는 평가가 나온다.영상 기기 전문 유튜브 채널 '우티쇼트'는 지난 21일 공개한 리뷰 영상("Sony FX5ㅣ외형을 제외한 모든것이 바꼈다")을 통해 FX5의 상업 현장 실사용 테스트와 극명한 성능 변화를 낱낱이 해부했다. 본지는 이 영상을 바탕으로, FX5가 왜 현재 영상 제작자들 사이에서 '완벽한 기변 대상'으로 꼽히는지 핵심 기능과 그 파급력을 분석했다.
16비트 X-OCN과 적층형 센서의 만남, 화질의 한계를 넘다
FX5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압도적인 화질과 데이터 처리 능력'이다. 1,660만 화소의 새로운 적층형 5K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며, BIONZ XR 2세대 엔진을 통해 최대 5K 120프레임, 4K 240프레임(펌웨어 예정) 촬영을 지원한다.특히 주목할 점은 소니 시네마 라인업의 최상위 기종인 '부라노'에만 들어가던 16비트 'X-OCN' 코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X-OCN은 원본 데이터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소니의 독자적인 코덱이다.이번 FX5에는 더욱 효율적으로 압축된 X-OCN C1, C2 코덱이 추가되어, 소규모 프로덕션이나 1인 크리에이터들도 용량 압박 없이 고화질의 16비트 RAW 포맷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트리플 베이스 ISO + 듀얼 게인… 조명의 제약에서 해방되다
상업 현장에서 조명 세팅의 제약을 덜어주는 기술들도 대거 투입됐다. 영상 제작자들의 염원이었던 '트리플 베이스 ISO'를 탑재하여, 더 이상 어두운 환경에서 억지로 조리개를 열거나 ND 필터를 남용할 필요가 없어졌다.또한, 시네마 라인업 최초로 '듀얼 게인(Dual Gain)' 기술이 적용되어 암부 노이즈 억제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우티쇼트의 테스트에 따르면, 동일한 ISO 800 환경에서도 듀얼 게인을 활성화한 후 노출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렸을 때 노이즈 차이가 확연히 벌어졌다. 저조도 환경(정노출 기준 -5스탑 이상)에서도 피사체의 눈동자를 정확히 쫓는 최상위급 AI 오토포커스(AF) 성능은 덤이다.
오픈게이트 3:2 촬영 지원, '세로 숏폼' 시대의 마스터키
최근 틱톡, 릴스, 쇼츠 등 세로형 영상 수요가 폭증하면서 영상 제작자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가로형(16:9) 원본을 세로로 자를 때 발생하는 화질 저하와 화각 손실이었다.FX5는 센서 전체 면적을 활용하는 '3:2 오픈게이트' 촬영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이 딜레마를 완벽히 해결했다. 오픈게이트로 촬영된 고해상도 영상을 편집 과정에서 가로와 세로 비율로 자유롭게 잘라내어(크롭) 사용할 수 있어, 한 번의 촬영으로 유튜브용 가로 영상과 쇼츠용 세로 영상을 모두 고품질로 뽑아낼 수 있다.
안 바꿀 이유가 없다! 완벽해진 사용성
이 밖에도 FX5는 전작인 FX3에서 아쉬웠던 디테일들을 모두 갈아엎었다. 무선 모니터 연결 시 카메라 본체 LCD가 꺼지던 단점을 개선해 카메라 정보값을 유지한 채 듀얼 모니터링이 가능해졌고, 3.5인치로 더 커진 스위블 및 틸팅 LCD, 32비트 플로트 오디오 녹음을 지원하는 전용 탑핸들, 그리고 별매 뷰파인더 지원과 이더넷 포트까지 추가되었다. 롤링 셔터 현상 역시 적층형 센서 덕분에 크게 개선되었다.우티쇼트는 리뷰 말미에서 "해상도 업그레이드만 있었다면 기변을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픈게이트, X-OCN 효율 코덱, 듀얼 게인, 32비트 플로트 오디오, 개선된 롤링 셔터 등 10가지가 넘는 변화의 80~90%가 상업 영상 환경에서 절대적으로 유용한 것들이다. FX3 사용자라면 기변을 안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가성비와 효율이 미쳤다"고 극찬했다.외형의 익숙함을 무기로 내세웠으나, 속은 하극상에 가까운 파괴력을 품고 태어난 FX5. 영상 업계의 워크플로우를 또 한 번 혁신할 소니의 괴물 같은 카메라가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