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양식품, 작년 기준으로 어땠는지 재무분석을 해보자
2025년 1분기, 삼양식품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증시와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불닭볶음면’ 열풍을 넘어선 글로벌 수출 성장과 내수 회복세가 결합되며, 회사는 외형뿐만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성과는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난 과거 몇 년 동안 꾸준히 성장중이였다. 지금부터 그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보자.
① 탄탄해진 유동성: 현금성 자산만 3,348억 원
삼양식품의 유동자산은 2023년 4,920억 원에서 2024년 6,766억 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액은 약 1,846억 원 이다.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348억 원으로 전체 유동자산에 거의 50%에 달해 유동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안전성을 보여준다.같은 시점 유동부채는 4,924억 원으로, 현금성 자산만으로 유동부채의 68%를 커버할 수 있다.
당좌비율(Quick Ratio) 계산 시, 재고자산(1,480억 원)을 제외하고도 약 107%를 기록하며, 단기지급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
② 부채는 안정적, 자본은 꾸준히 증가
총부채는 2024년 말 기준 7,667억 원으로, 전년(5,935억 원) 대비 늘었지만, 자본총계는 8,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12억 원 증가했다.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2023년 103% → 2024년 92.6%로 개선되었다. 부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의 확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차입금은 775억 원으로 비교적 낮고, 장기차입금(2,105억 원) 역시 현금성 자산으로 상환 가능한 수준이어서 레버리지 리스크는 극히 낮다.
③ 실적 폭발: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삼박자’ 상승
2024년 연간 매출은 1조 7,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800억 원 증가(+45%)**했다.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3,445억 원, 순이익은 2,71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약 19.9% (전년 12.4%)
순이익률: 약 15.7% (전년 10.6%)
높은 원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효율화와 판매가 인상 전략이 정확히 맞아떨어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④ 이익잉여금의 누적 → 자본총계의 질적 성장
삼양식품의 자본이 늘어난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당기순이익의 누적입니다.
이익잉여금
→ 2023년: 5,220억 원
→ 2024년: 7,699억 원
→ +2,479억 원 증가
이는 순이익을 내부에 유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본을 늘린 결과로, 외부 투자나 증자가 아닌 ‘실제 영업 성과 기반’의 성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즉, 순이익 증가 → 이익 잉여금 증가
→ 자본 증가 → 부채비율 개선이라는 정석적인 재무 선순환 구조를 삼양식품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⑤ EPS 급등: 주당순이익 36,468원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수익성 지표인 EPS(주당순이익) 은
2022년: 10,665원
2023년: 16,929원
2024년: 36,468원
으로 3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다. 이는 삼양식품이 단순히 매출만 증가한 기업이 아닌, 실질적인 수익을 주주에게 전가할 수 있는 체질을 갖췄다는 방증이다.
이 모든 구조가
꾸준히 선순환을 이루고 있었고, 2025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은 그 자연스러운 결과다.
"불닭의 매운맛만큼 뜨거운 성장, 삼양식품은 지금 ‘재무제표의 교과서’를 쓰고 있다."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