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2천억 원짜리 현대미술의 비밀을 파헤치다
미술 에디터 이정우와 함께한 현대미술 특강... 잭슨 폴록부터 바나나까지 유튜버 침착맨(이말년)이 현대미술 에디터 이정우와 함께 난해하기만 했던 현대미술의 세계를 유쾌하게 풀어냈다.지난 9월 18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가장 비싼 현대미술 작품은 얼마일까?'라는 주제로,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가치를 조명했다.왜 유튜버 '침착맨'인가?웹툰 작가 출신인 침착맨은 특유의 엉뚱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다소 무겁거나 지루할 수 있는 전문 분야를 예능처럼 소화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침착맨 초대석'은 게스트의 지식과 침착맨의 '일반인 대표' 시각이 충돌하며 발생하는 케미스트리가 핵심이다.그는 대중이 현대미술을 보며 느낄 법한 "이게 왜 비싸?", "나도 하겠는데?" 같은 솔직한 의문을 가감 없이 던지며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그들만의 리그를 대중의 언어로이번 영상은 '이해 불가능한 영역'으로 치부되기 쉬운 현대미술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작품의 가격표 뒤에 숨겨진 작가의 인생, 시대적 배경, 그리고 마케팅 전략을 설명함으로써, 현대미술이 단순한 사기극이 아닌 치밀한 맥락의 산물임을 이해시킨다. 이는 예술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중이 미술을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총 맞아서 비싸졌다?... 1950억 원짜리 마릴린 먼로의 비밀이날 방송에는 "사람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는 극내향형 현대미술 에디터 이정우가 출연해 침착맨과 의외의 호흡을 뽐냈다.▪️굴림체의 미학? 침착맨의 취향 저격 본격적인 미술 이야기에 앞서, 침착맨이 애정하는 '굴림체'에 대한 분석이 진행됐다. 이정우 에디터는 굴림체가 일본의 나루체를 모방해 탄생한 태생적 한계와 가독성 문제를 지적하며 "구려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침착맨은 "나는 여전히 예쁘다"며 뚝심 있는 취향을 고수해 웃음을 자아냈다.▪️1200억 풍선 토끼와 2700억 잭슨 폴록 강의의 하이라이트는 '가장 비싼 현대미술 작품'들이었다.- 제프 쿤스 '토끼' (약 1,265억 원) : 키치(Kitsch)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린 제프 쿤스의 전략과 그의 작품이 비싼 이유를 설명했다.- 앤디 워홀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 (약 1,951억 원) : 행위예술가가 앤디 워홀의 작업실에 찾아와 그림에 총을 쏜 사건을 소개했다. 총알이 관통한 작품들이 오히려 희소성을 인정받아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렸다는 뒷이야기는 충격을 주었다.- 잭슨 폴록 'No. 17A' (약 2,781억 원) : 물감을 뿌리는 '액션 페인팅'으로 유명한 잭슨 폴록. 미국이 문화적 패권국이 되기 위해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정치적 배경과 평론가들의 설전이 작품 가치를 높였음을 짚어냈다.▪️"이 정도면 나도 하겠는데?" 벽에 테이프로 붙인 바나나(마우리치오 카텔란)와 소변기(마르셀 뒤샹) 등 논란의 작품들도 다뤄졌다. 이 에디터는 "예술가가 선택하면 공산품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뒤샹의 개념 미술이 현대미술의 시발점이 되었음을 설명하며,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개념'과 '최초의 시도'가 가치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했다.현대미술, 알고 보면 재밌네침착맨은 "작품들이 각자 생각할 거리를 던져줘서 재밌었다"며, 예술의 본질이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는지 과정을 보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정우 에디터 역시 "현대미술을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