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시대, 한국이 유리한 이유? 세계가 주목하는 K제조업의 숨은 경쟁력

최재붕·강정수,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력 분석… 로봇 성능 넘어 공정 통합과 현장 데이터가 관건

경제 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가 AI와 로봇의 결합이 한국 제조업에 가져올 기회를 조명했다. 신아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와 강정수 박사가 출연해, 오랜 제조 경험과 공장 운영 기술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두 전문가는 생산...

이주안 기자
AI 로봇 시대, 한국이 유리한 이유? 세계가 주목하는 K제조업의 숨은 경쟁력
사진 = 다세해뉴스

경제 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가 AI와 로봇의 결합이 한국 제조업에 가져올 기회를 조명했다. 신아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와 강정수 박사가 출연해, 오랜 제조 경험과 공장 운영 기술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두 전문가는 생산성을 높이는 자율 제조의 가능성과 함께 한국이 넘어야 할 기술 격차도 짚었다.

로봇 전쟁에서 다시 주목받는 한국의 제조 경험

최 교수는 피지컬 AI가 실제 현장에서 학습하고 작동하려면 제조 경험과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공장을 운영해 온 한국에는 생산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다. 로봇을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로봇이 어떤 순서로 일하고 예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아는 경험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강 박사는 미국의 제조업 재건과 공급망 재편에서도 한국 기업의 기회를 찾았다. AI의 지능을 개발하는 역량과 이를 실제 제품·공정에 적용하는 제조 역량은 서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의 부품업체와 제조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완성 로봇 시장뿐 아니라 정밀 부품과 공정 기술 등에서도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24시간 돌아가는 공장, 핵심은 공정 사이의 조율

영상에서는 불을 끈 상태에서도 가동되는 '다크 팩토리'를 사례로 들었다. 다만 강 박사는 무인화나 24시간 가동 자체보다 개별 설비와 물류를 연결하는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자동화는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데 강하지만, 공정 전체를 연결하면 한 곳의 오류가 전체 생산 중단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부품을 운반하는 로봇 세 대 중 한 대가 충전 때문에 빠지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부품 공급량이 줄었을 때 조립 로봇의 작업 속도도 함께 조정할 수 있어야 공정이 원활하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AI가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람이 허용한 범위에서 작업을 조정하는 것이 자율 제조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로봇 대수를 늘리는 것과 함께 생산 중단과 불량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일이 중요해진다.

제품을 넘어 공장 기술 수출로, 협업과 기술 격차 해소가 과제

SFA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력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 양사는 SFA의 지능형 물류·제조 소프트웨어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정밀 제어 기술을 결합하는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 교수는 제조 현장의 경험과 로봇 기술이 만나면, 국내 공장에서 검증한 운영 솔루션을 해외로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 박사는 개별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AI 분야에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보다, 공정 통합이나 핵심 부품처럼 산업에 꼭 필요한 분야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최 교수도 현장 구성원들이 AI 적용 방법을 배우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 경험을 보유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AI가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